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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마트를 들렸다.
딱히 살 게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그냥 발이 저절로 움직여서 갔다.
술을 안 마신 지는 최소 반년은 넘었지 싶은데, 웬일인지 맥주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집어든 캔맥주,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맥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뭔가 시원해 보이는 디자인이라 골랐다.
난 보통 맥주엔 치킨을 안주로 먹지만, 오늘은 그렇게 거창하게 먹기는 싫었다.
그래서 과자 코너로 갔다.
딱 눈에 띈 것은 바로 나쵸.
내 입맛에 간단한 맥주 안주로는 나쵸가 최고다.
짭짤한 맛, 약간 달콤짭짤한 맛 2봉지를 샀다.
짭짤한 맛.
나쵸 중에 최고.
달콤 짭짤한 맛.
먹다 보면 살짝 물리는 듯.
아주아주 오랜만에 맥주를 한 캔 했는데도, 마치 음료수를 마신 듯 몸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살짝이라도 취기가 오를 줄 알았건만.
그리고 맥주는,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보통의 맥주와 전혀 다른 점이 없었다.
얼핏 듣기로는 맛있거나 특이한 맥주도 많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이건 밋밋했어.
다음번엔 소주라도 마셔야 할까?
혼술을 하기엔 캔맥주 하나로는 부족했나 보다.
그리고 나쵸도 혼자서 2봉지를 다 먹는 건 무리였다.
먹다가 남기고 말았고, 여러모로 섭섭한 맥주와 안주였다.
후회만이 남은 맥주와 간단한 맥주안주,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와 나쵸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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