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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리딩방 사기 수법, 이렇게 속인다…수익률 인증부터 가짜 앱까지

처음부터 돈을 보내라고 하지는 않는다.무료로 종목을 알려주고, 유명 전문가의 이름을 내세우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큰돈을 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렇게 한동안 지켜보게 만든 뒤 어느 순간 이런 말이 나온다.“이번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2026년 상반기 국내에서 발생한 주식 관련 사기는 3,506건, 피해액은 약 3,360억 원에 달했다. 사건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지만 피해액은 19.8% 증가했다.요즘 주식 리딩방 사기는 단순히 종목을 하나 추천하고 돈을 받는 식으로 끝나지 않는다.사람을 끌어들이고, 믿게 만들고, 실제 돈을 넣게 하기까지 여러 단계가 이어진다. 시작은 유명한 사람의 얼굴일 수 있다실제 주식 전문가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의 댓글창을 보면 상담 링크..

사건·사고 2026.09.17

10년 걸려 만든 초파리 뇌 지도, 게임부터 비트코인 거래까지

구글과 여러 연구기관이 10년 넘게 만든 초파리 뇌 지도가 공개됐다.그리고 사흘 뒤, 누군가 그 뇌에 게임 '둠'을 시켰다. 제대로 플레이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사람 손도 없고, 애초에 초파리는 괴물을 피해 총을 쏘도록 진화한 생물이 아니니까.그런데 초파리 뇌에서 나온 신호는 실제로 게임 속 캐릭터를 움직이고 총을 쏘게 했다.게임을 플레이한 건 살아 있는 초파리는 아니다.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성체 수컷 초파리의 뉴런 16만 6,691개와 약 1억 2,500만 개의 연결이 담겨 있다. 개발자 알렉스 워머스는 이 뇌 배선도를 시뮬레이션한 뒤, 게임 화면의 밝기와 색을 시각 뉴런에 입력했다.뇌에서 나온 신호는 이동과 회전, 발사 버튼으로 바꿨다. 공격받을 때마다 불쾌한 자극과 관련된 세포에도 신호..

AI·기술 2026.09.15

록밴드 뮤즈가 쓰던 '@muse', 그 자리에 메타의 AI가 들어왔다

뮤즈는 1994년에 결성된 영국 록밴드다.인스타그램에서도 오랫동안 이름 그대로 @muse를 사용했다. 그런데 지금 이 계정명을 검색하면 뮤즈 밴드 대신 메타가 새로 공개한 AI가 나타난다. 뮤즈의 계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이름 뒤에 'band'가 붙은 @museband로 바뀌었다.팬들이 이 변화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건 지난 6~7월 무렵이었다. 당시에는 뮤즈가 왜 갑자기 익숙한 계정명을 바꿨는지 알 수 없었다.그 이유를 짐작하게 만드는 것은 몇 달 뒤 등장했다. 메타는 9월 8일 개인 AI 에이전트 'Muse'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목표를 알려주면 일정을 짜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물건을 사고 여행을 예약하는 등의 일을 직접 처리해주는 AI다.이 AI의 메타 계정명에는 이름 그대로인 @muse를 사용..

AI·기술 2026.09.14

2억 1,600만 대의 '스파이 TV'? LG가 정면으로 반박한 조사

"우리가 화면을 소유합니다."LG의 광고사업 관계자들이 광고주를 상대로 한 말이다.돈을 내고 거실에 TV를 들여놓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소유'는 시청자의 화면을 광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시청자가 무엇을 시청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스마트TV가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하드웨어 매체 Gamers Nexus는 Level1Techs와 보안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여러 LG 스마트TV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2시간이 넘는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영상 제목부터 강렬했다. '2억 1,600만 대의 스파이 TV.'TV를 모니터처럼만 썼는데도 움직이고 있었다조사팀이 테스트한 TV는 화면 출력용 모..

AI·기술 2026.09.14

'AI로 고친 내 얼굴'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생겼다

예전부터 성형외과 상담을 받을 때 닮고 싶은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는 일은 흔했다.그런데 요즘 영국의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연예인 대신 AI로 보정한 자기 얼굴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자신의 사진을 AI 이미지 도구에 넣어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고, 코와 광대, 턱선까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꾼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완성된 사진을 휴대전화에 담아 와서 실제 수술로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지난 9월 2일 영국의 미용성형 전문의 단체 BAAPS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런 유형의 환자를 만난 적이 있다고 답한 의사는 응답자의 15%였다.아직 흔한 일이라고 보긴 어려운 수치지만 BAAPS는 이 현상이 환자의 기대를 현실보다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AI 사진에는 낯선 사람 대신 자신의 얼굴이 남아..

AI·기술 2026.09.14

ChatGPT가 만든 가짜 증인 4명, 변호사는 왜 그대로 법원에 냈을까

"뉴스를 보기는 합니까? 라디오는 듣습니까?" 미국 뉴멕시코주 대법원 판사가 법정에 선 변호사에게 던진 질문이다.질문을 받은 사람은 형사사건을 40년 넘게 맡아온 변호사 스티븐 애런스.그는 어쩌다 판사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된 걸까?사건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애런스는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항소를 맡았다.재판에서 오간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컴퓨터로 옮긴 재판 기록과 여러 사건 자료를 ChatGPT에 넣었다.그가 기대한 건 복잡한 기록을 빠짐없이 정리한 요약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나온 건 조금 달랐다.ChatGPT는 존재하지 않는 경찰관 2명과 증인 2명을 만들어냈다.이름도 각각 미셸 아마릴로 경관, 산체스 경관, 마날 알지부리, 테레사 마르케스로 붙어 있었다.가짜로 만든 건 사람만..

AI·기술 2026.09.13

격리된 AI 에이전트 1,200개가 만든 비밀 게시판, 그중 700개가 실제 회사까지 해킹했다

처음 올라온 글은 별것 아니었다. 작업에 필요한 파일을 찾은 에이전트가 있느냐는 짧은 질문이었다.이 글을 쓴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OpenAI가 사이버 보안 시험을 위해 서로 격리해 둔 AI 에이전트 중 하나였다. 글이 올라온 곳도 원래 게시판이 아니라, 프로그램 설치 파일을 보관하는 사내 시스템이었다. 한 에이전트가 그곳에 메모를 남기는 방법을 찾아냈고 다른 에이전트들이 이를 발견하면서, 서로 대화할 수 없어야 했던 AI들 사이에 비공식 연락망이 생겼다.처음에는 파일 정보를 묻고 답하는 정도였지만 곧 규모가 달라졌다. 독립 조사기관 METR과 레드우드리서치에 따르면 약 1,200개의 에이전트가 이 게시판에 들어와 7만 건이 넘는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서로 역할을 나누고 진행 상황을 공유..

AI·기술 2026.09.12

과학자들은 왜 스위스 전역에 속옷 2,000벌을 묻었을까

2021년 스위스에서는 1,000명이 정원과 밭, 초원 등에 면 속옷을 묻었다. 누군가 몰래 벌인 장난이 아니라 취리히대학교와 스위스 농업연구기관 아그로스코프가 진행한 대규모 실험이었다.땅에 들어간 속옷은 2,000벌이 넘었다. 연구진은 한 달과 두 달 뒤 이를 다시 꺼내 얼마나 남았는지 비교했고,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올해 발표됐다. 이 독특한 실험은 2026년 이그노벨상 토양과학 부문도 받았다. 흙 속에서 속옷을 먹어 치운 것은 무엇일까흙은 가만히 놓인 먼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미생물과 작은 생물들이 끊임없이 유기물을 분해한다. 면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도 이들에게는 먹이가 된다. 흙 속 생물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면 속옷은 더 빠르게 사라진다.속옷을 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종이나 낙..

AI·기술 2026.09.11

NASA가 찾아낸 정체불명 천체 84개, 오래된 관측 자료 속에 있었다

NASA의 우주망원경 관측 자료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천체 84개가 발견됐다.안드로메다 은하와 바람개비 은하 등 여섯 은하에 흩어져 있던 천체들이다.발견에 사용된 찬드라는 우주에서 X선을 관측하는 NASA의 망원경이다. 1999년 발사된 뒤 수집한 관측 자료가 보관돼 있는데, 연구팀은 새로운 사진을 찍는 대신 이 자료를 다시 분석했다.연구팀이 오래된 자료를 꺼내 본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우주에는 관측이 거의 불가능한 빛의 영역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극자외선을 X선으로 추적했다극자외선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외선보다 에너지가 높고, X선보다는 낮은 빛이다. 문제는 먼 우주에서 출발한 극자외선이 은하 속 수소와 헬륨에 대부분 흡수된다는 것이다. 지구 근처까지 도달하지 않으니 망..

AI·기술 2026.09.11

인간 DNA에 생길 수 있는 90억 개의 '오타', 구글 AI가 전부 미리 예측했다

DNA 한 글자가 바뀌면 우리 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이 질문을 약 90억 가지 경우에 대해 미리 예측한 지도가 나왔다. 구글 딥마인드가 2026년 9월 8일 공개한 알파게놈 아틀라스(AlphaGenome Atlas)다.이름은 거창하지만 쓰임새는 명확하다. 사람에게서 유전자 변화를 발견했을 때, 수많은 후보 중 무엇부터 자세히 조사할지 정하도록 돕는 연구용 지도다.먼저 짚고 갈 것이 있다. 90억은 사람 수가 아니다.인간 유전체의 각 자리에서 DNA 글자 하나를 다른 글자로 바꾸는 가능한 경우를 전부 합한 숫자다.인간 유전체에는 약 30억 개의 DNA 자리가 있고, 한 자리의 기준 글자는 나머지 세 글자 중 하나로 바뀔 수 있다. 이를 단순하게 계산하면 약 90억 가지다.알파게놈 아틀라스에는 각각의..

AI·기술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