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X CK600 기계식 키보드 청축 (블랙) 개봉기 & 후기

얼마 전 한 피시방에 갔었다. 

그 피시방의 키보드가 기계식 키보드였는데 그 키감이 너무 좋아서, 당시에는 '와... 이거 키감 진짜 좋은데?' 이러고 말았으나 

집에 오니 계속 그 키감이 생각나는 것이 아닌가? (그 키보드의 모델명을 봐두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아무튼 그래서, 내 생애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제대로 된 것을 쓰려면 상당한 거금을 들여야 하기에, 저가 제품 중심으로 찾다가 마침 행사 중인 상품, 

COX CK600 기계식 키보드 (블랙, 청축) 를 발견하여 구매해보았다. 

본래는 키보드만 35,500원이나, 할인가로 29,900원 + 크리스탈 키캡 증정 구성으로 구매했다. 

택배가 도착하여 열어보니 이렇게 2개의 박스가 들어있었다. 

아래가 키보드, 위가 크리스탈 키캡이다. 

키캡의 색깔, 남자라면 역시 핑크 아니겠는가? 

키보드의 생김새는 이렇다. 

심플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었다. 

한번 들어보았다. 

묵직하다. 

시험 삼아 키를 눌러보았다. 

피시방에서 느꼈던 그 키감과 비슷한 느낌.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브러쉬 등도 포함되어있다. 

기존에 쓰던 제닉스 타이탄 se 키보드와 비교샷. 

제닉스 타이탄 se이 키보드 주변에 쓸데없는 부분 때문에 거슬릴 때가 가끔 있었는데

COX CK600은 그런 게 없어서 좋다. 

증정품인 크리스탈 키캡이다. 

핑크핑크. 

바로 컴퓨터에 연결해보았다. 

이 제품은 LED가 RED 색상 단일이다. 

나는 블랙 바디 & 흰색 LED가 좋은데... 이건 좀 아쉽다. 

크리스탈 키캡을 몇 개 끼워보았다. 

블랙 + 핑크 조합이라, 음... 나쁘지 않군. 

크리스탈 키캡 부분은 이렇게 LED가 강조된다. 

이 키보드는 오테뮤 청축이지만 나는 기계식 키보드 자체를 처음 접해보는거라, 오테뮤, 체리, 청축, 적축, 갈축, 흑축 등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키감에 대해서 후기를 쓰기는 뭔가 애매한 것 같다. 

그냥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정도. 

내가 피시방에서 홀렸던 그 키감과 비슷하긴 하지만, 쫀득한 맛(?)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정도. 

그리고 내가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알아볼 때 사람들이 '통울림' 이라는 용어를 많이들쓰던데, 나는 그게 뭔지 몰랐다. 

유튜브로 통울림을 검색해서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뭔지 감이 안 잡혔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써보자마자 바로 알게 되었다. 통울림이 뭔지. 

뭐랄까, 쇠를 두드리는 소리라고 해야 하나? 팅~ 팅~ 하는 소리가 나는 것. 

이 COX CK600 이라는 제품이 내 생애 첫 기계식 키보드인데, 처음부터 통울림이 이렇게 거슬리는 녀석을 만나다니... 

못쓸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 신경쓰이니까 계속 통울림 소리만 신경쓰이는 것 같다. 

또 LED가 단일 색상 (RED) 이라는 것이 아쉬웠다. 

종합적으로 볼 때, 가성비 면에서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모로 입문용으로 적합한 것 같다. 통울림에 대한 경험도 그렇고. 

왜 기계식 키보드는 제대로 된 제품을 써야한다는 사람이 많은지, 조금은 이해되는 것 같다. 

만약 다음에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한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통울림이 없는) 키보드를 살 것 같다. 

일단은 조금 더 써봐야 할 것 같다. 

이상으로 COX CK600 개봉기 및 사용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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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2. 23. 덧붙힘

계속 통울림이 거슬려서 해결책을 여기 저기 검색해보았다. 

그러다 알아낸 것은, 팅~팅~ 소리가 나는 것은 키 축의 스프링과 관련된 소리라고 한다. 

하나 발견한 글이 있는데, 이대로 따라해보니 소음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정도면 쓰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혹시나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의 통울림(스프링 소리)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 링크를 한번 참고해보길 바란다. 

http://www.coolenjoy.net/bbs/34/1747431#c_1782738

(키보드 부품이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