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블로그를 키워보겠다고 매일 포스팅 주제를 찾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했던 기억이 난다.내 딴에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어떤 갈피가 잡히지 않았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혔고, 삶 자체에 대한 모든 의욕이랄까 열정이랄까 그런 게 완전히 사라져 버려 이 블로그도 자연스레 방치가 되었던 것 같다.현재의 상태도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훨씬 더 나빠졌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는 아마 더 나빠질 것 같다. 더 나빠질 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내가 부정적이고 비관적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처한 현실이 그렇다. 현실이.어떠한 일에도 조금의, 아주 일말의 의지나 흥미조차 생기지 않게 되었고,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고, 즐거워할 수 없고, 그저 영영 사라지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