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편의점은 집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GS 편의점에 갔었는데,
언젠가 바로 집 앞에, 정말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CU 편의점이 생기고 나서는 여기만 가고 있다.
진심 30초면 바로 도착이라서...
밥을 못 먹은 늦은 저녁,
그냥 굶을까 하다가 간만에 집 앞 CU 편의점을 들려보았다.
사실은 며칠 전부터 편의점 도시락이 땡기긴 했는데
귀찮아서 안가다가 결국은 오늘 들렸다.
도시락 종류가 꽤 많았는데, 거의 4천원 이상의 도시락들이었다.
그중에 눈에 들어온 3,500원 짜리 도시락.
이름이 한판 도시락?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매번 도시락 살 때마다 느끼는 건데, CU 편의점 도시락에는 거의 백종원 아저씨가 붙어있다.
이게 더 비싼 도시락들보다 뭔가 반찬도 다양해 보이고, 알차 보여서 냉큼 집었다.
집에 와서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렸다.
도시락 껍데기(?)에 보면 2분 권장이라고 쓰여 있는데, 2분만 돌리면 밥이 딱딱하다.
우리 집 전자레인지가 구려서 그런가...
돌리고나니 김이 모락모락 나서 맛있어 보였는데,
폰카가 구려서 이 정도가 한계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3,500원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것 같은데?
사실 이게 첫 끼였기 때문에, 작은 오징어 짬뽕 컵라면이랑 코카콜라 한 캔도 같이 샀다.
이렇게 세팅을 마치고, 언제나 밥은 컴퓨터 앞에서. 냠냠.
이 도시락의 점수를 매기자면 5점 만점에 4.5점 정도이다.
일단은 반찬이 다양해서 좋았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도 않아서, 오 이 정도면 다음에도 사 먹을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브로콜리랑 콩나물이 짭조름해서 내 입에는 맞았다.
(짜게 먹는 걸 좋아해서)
처음에는 반찬 양이 적어 보였는데, 먹다 보니까 오히려 밥은 다 먹고 반찬이 남았다.
라면 국물까지 남김없이 뚝딱 해치우고, 콜라로 마무리하고 나니
음... 상당히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CU편의점 도시락 메뉴가 고민된다면
한판 도시락, 추천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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