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정리하다가 잊고 있던 물건을 발견했다.
그 옛날... 약 10여 년도 더 전에 사용했던 mp3 플레이어다.
거의 고대 유물 수준이다.
아래 사진같이, 그 당시 같이 쓰던 이어폰까지 세트로 있었다.
지금 보니 참으로 추억 돋는 비주얼이다.
스마트 폰이 대중화되고 난 이후로,
mp3 플레이어를 쓰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까.
그나저나 버렸거나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가지고 있었을 줄은...
이 충전기도 정말 추억 돋는다.
노란색 충전기에, 노란색 충전지... 기억나는가?
내 mp3 플레이어는 건전지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 충전기는 필수였다.
건전지는 어디로 갔는지 행방불명이다.
이렇게 뒷면에 커버를 열면 건전지를 끼우는 곳이 있다.
왼쪽에 구멍 부분에 내장 스피커가 탑재되어있고,
우측 상단에 보이듯이 usb 포트를 통해
pc와 다이렉트로 연결이 가능한 어마무시한 녀석이었다.
녹음, 라디오, eq 설정 등의 기능들은 기본이고,
기능의 다양성 부분에서는 당시 mp3 플레이어들을 압도했었다.
추가로 이렇게 플래쉬 기능까지.
이걸 한창 사용하던 시절에 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지금 누구나 스마트 폰을 가지고 다니듯이
그때는 대다수가 mp3를 가지고 다녔었다.
당시에 유명했던 아이리버나 코원, 소니 등의 모델들은
잡다한 기능은 포함하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친구들이 내 것을 보고 꽤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전원 방식도 거의 USB 케이블로 충전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했지
건전지 방식을 쓰는 사람은 내 기억엔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 가격이 11만 원이었던가?
엄마를 졸라 그 거금을 들여서 샀던 나의 mp3 플레이어.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거의 온종일 들으면서 살았었는데.
등교 길에도, 쉬는 시간에도, 야자 시간에도, 하교 길에도, 버스 안에서도
항상 나와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소중한 녀석이다.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버리지말고 보관해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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