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T 제품

컴퓨터 다운그레이드 (분해, 조립) 하다.

Rozera 2017. 12. 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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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몰라도 지금은 예전만큼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때가 있다. 


바로 할 일이 있을 때. 



일없이 빈둥거릴 때는 게임이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데, 


꼭 뭔가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게임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결국 게임을 하게 되고, 일은 못하고 미뤄지게 된다. 



그래서 과감하게 결단을 했다. 


게임이 돌아가지 않는 사양으로 컴퓨터를 다운그레이드 해버리기로.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어제 새벽에 결단하자마자 작업에 들어갔다. 


덕분에 내 컴퓨터 부품 창고를 오랜만에 뒤적거렸다. 


마침 예전에 쓰던 사무용 PC의 부품들이 남아있었다. 



잘 있었니? 


i3 2100 / h61 보드 / 삼성 ddr3 4g 


조합이다. 


하도 오래 짱박아둬서, 사실 구동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 




i3 2100 근접 샷.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쿨러를 떼어보니, 서멀 구리스는 이미 굳은지 오래였다. 


그것도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없네. 


아무튼 굳은 서멀을 다 닦아냈다. 




쿨러도 닦아주고, 먼지도 대충 털어냈다. 


갖고 있던 똥서멀 발라주고, 쿨러 다시 장착하고 대기. 



다음으로는 같이 딸려나온 그래픽카드이다. 



msi hd 6850 싸이클론 1G 모델이다. 


한 때 가성비로 유명했던 시리즈 중 하나이다. 


hd 6850은 사파이어 제품이 가장 인기였었는데, 이거도 나름대로 쓸만했다. 


가까이 보면 먼지가 상당하다. 




내 기억으로는 아까 i3 2100 보드 걔네보다 얘가 더 오래 짱박혀있었는데, 


아직 서멀이 굳지 않고 아직 윤기가 돌고 있었다. 


좋은 걸 발라서 그런가? 


그래도 찝찝하니 청소를 한번 해주었다. 




코어 부분 닦을 때는 혹시 몰라 면봉으로 조심조심 닦아냈다. 


너무 더럽게 발라져 있어서, 완전 깨끗하게 닦지는 못했다. 


그래픽카드도 다시 조립을 해주고 대기. 


이걸 달면 또 게임을 하게 될 것 같은데...? 


하지만 듀얼모니터를 쓰기 때문에, i3 2100 내장 그래픽으로는 무리다.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리고 이거도 게임 하기엔 많이 낡았다. 



이제 이전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들어내자. 



이것이 바로 남자의 선정리이다. 


여기서 들어낼 컴퓨터 부품들은


i3 6100


ga-b150m-ds3h


geil ddr4 4g super luce black red x 2  

(이 램은 무려 빨간색 LED도 들어온다)


msi gts1050 윈드스톰 2g


대략 이런 조합. 






얼마 안 쓴 것 같은데 먼지가..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먼지가 상당했다. 


얘네들은 중고로 팔려나갈 운명이라, 청소하고 박스에 담을 것이다. 






쿨러 청소해주고, 박스에 담았다. 


나는 컴퓨터 부품을 사면 


박스는 거의 안 버리고 보관하는 편이라 이럴 땐 좋다. 




소켓 부분 플라스틱 커버가 원래 없는지,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없어서 테이프로 일단 씌워두었다. 


소켓 손상 방지를 위함. 






메인보드도 담았다. 


SATA 선은 원래 2개지만 1개밖에 없어서 1개만 동봉. 



다음으론 램이다. 




램은 지금 보니 뭔가 장난감같이 생기기도... 


그래도 내 기준에서는 나름 고오급 부품. 







먼지를 닦아내고 커버 씌우고. 


마지막으로 그래픽카드도 완료. 


보조 전원도 안 들어가면서 준수한 성능을 뽑아주어서 


사용 간에 아주 만족했던 녀석이다. 




한곳에 모아서 단체샷 한방. 


이거 컴퓨터 조립할 때 드래곤볼 모으는 느낌인걸?


부디 좋은 주인 만나길... 



그나저나 얘네들 중고로 팔면 얼마나 나오려나... 


팔아서 나오는 돈에 보태서 휴대용 노트북이나 하나 사야겠다.


블로그에 글 쓸 때마다 노트북이 사고 싶었는데, 이참에 잘되었다. 



이때가 새벽 2시 반쯤? 이었는데, 


더 이상은 사진 찍기도 귀찮고 바로 조립하고 부팅해보았다. 


다행히 한 번에 성공. 


윈도우 설치하고, 드라이버 잡고 스크린 샷 찍어보았다. 





다운그레이드한 모든 부품들 정상적으로 인식되었다. 


그렇게 짱박혀 있었으면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대단한 녀석들이다. 




마지막으로 온도 체크. 


그래픽카드가 살짝 높긴 하지만 다 정상 범위다. 




컴퓨터 다운그레이드를 마치며... 


밤 12시 조금 넘어서 시작했었는데, 다 끝내니까 새벽 3시정도 되었다.


그래도 문제없이 끝나서 다행이다. 


지금도 다운그레이드한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데, 


솔직히 무거운 작업이나 심한 다중 작업, 게임만 아니면 체감은 거기서 거기인 듯하다. 


게임이 하고 싶어질 때 분명 금단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이 선택은 잘한 것 같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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